최고의 뮤지컬, in the heights
출처:nytimes.com
이른 아침에 유난히 많은 뮤지컬 선전을 볼 수 있었다.
그 중 은근히 나의 눈길을 잡아끌던 뮤지컬, in the heights.
'헉 뭐야 완젼 촌스러...'
이것이 나의 첫인상이었다.
그러다가 얼마전, ㅅ으로부터 이 촌스러워보이는 뮤지컬이 2008 토니에서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는 사실을 접했다. 거기에 회사의 호세가 정말 정말 정말 재밌다고 입에서 침이 마르도록 추천을 하기도 해서, 함 보러 가기로 했다. 상을 받고 나면 가격이 확 올라버릴까 염려되어 서둘러 티켓을 구입하고 관람하러 간 것이 저번주.
처음 시작하는데 하나도 못알아들어서 완전 당황했다. 스패니쉬를 거의 반정도 섞어쓰는 듯한 느낌.
(못알아듣는 걸 다 스패니쉬로 몰아붙인다고 하면..할말없다.)
그래서 '아 이거 클났네. 이 상태로 끝까지 가는 거 아닌가..;;'하고 불안해했는데,
곧 이어지는 여주인공의 솔로에 그 걱정은 털었다. 깨끗한 발음이랑 청량한 목소리...왠지 위안이 되었달까.
그때부터 시작하여 그야말로 단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진짜 지금까지 뮤지컬 보면서 이렇게 신나고 즐겁고 단 한순간도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으로 인해 지루해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는데 말이야.
191가 워싱턴 하이츠, 조지 워싱턴 브릿지가 배경으로 깔리는 웨스트 할렘에 거주하는 라티노들의 이야기.
할렘에 거주하는 사람들답게 경제적으로 힘겹고 미래가 불확실하지만 밝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뮤지컬의 주인공 우나비(usnavi)의 역을 맡아서 하고, 총제작자, 전곡 작사작곡을 한 린-마뉴엘 미란다(Lin-Manuel Mirand)는 그야말로 캐천재임...나랑 동갑임..이좌식..ㅠㅠ 이런 엄청난 뮤지컬을 대학교 2학년 때 쓱쓱 써내려가다니!! 이 변태야!!!!! ㅠㅠㅠㅠ
원래는 오프 브로드웨이로 공연했었는데 인기가 너무 쩔어서 브로드웨이로 진출했다고 한다.
나랑 ㅅ는 베스트 뮤지컬이랑 베스트 뮤직은 맡아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뭐 13개나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그게 다 받을 거라 기대하진 않고 그냥 굵직한 거 받고 나머진 나눠주라고 하고 있다 ㅎ...뭥미.
스패니쉬를 어느정도 알고 있다면 2배 더 잼날 것 같다. 보고 나오면서 스패니쉬 배울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께빠쏘 께빠싸 이거 엄청 많이 들어서 외웠다. 하나는 what's happening, 나머지 하나는 what happened?
음...시제로 바로 넘어가는 건 역시 어렵다.
남미 사람들은 자신들간의 커뮤니티에 대한 결속성이 굉장히 강한가부다. 서로서로를 챙겨주고, 걱정해주고 사랑하며 가족처럼 지내는 것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비단 뮤지컬뿐만이 아니라, 어디 놀러가서 남미애들 보면 진짜 떼거지로 몰려와서 자기들끼리 너무 즐겁게 노는데 보면 절대 친척들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한국사람이랑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고...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군무, 합창이 많이 나와서 넘 좋았다. (코러스 라인은 군무가 많이 나와서 좋아한다. 렌트는 합창이 많이 나와서 좋아한다.) 그야말로 신바람이 나는 공연. 보고 있으면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마무리 뒷심이 조금 부족했지만 정말 제값다주고 봐도 한푼도 아깝지 않은 수작이다.
뮤지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뉴욕에 계시다면(..헐;) 꼭 봐야함 꼭 꼭 봐야함!!!! 진짜 넘 재밌음.ㅠㅠd
왠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사정에 맞게 조금 변형해서 공연하면 진짜 잼날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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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 입니다
악 안돼 ㅠㅠ ㅠㅠ ㅠㅠ ㅠ ㅠ ㅠ왜 하필이면 그렇게 아슬아슬한 날짜인거야!! ㅠㅠ ㅠ ㅠ ㅠ ㅠ ㅠ ㅠ ㅠ 차라리 저 멀리면 내가 억울하지라도 않지!! ㅠㅠㅠ ㅠ ㅠ ㅠ
대신 스튜디오 촬영은 나 있을 때 함 안되겠니? ㄱ-;;;
내가 옆에서 옷매무새 만져주고 같이 사진도 찎어주고 그래야지
으엉?
제발 스튜디오 촬영은 나 한국있을 대 해달라는 ㅠㅠ ㅠㅠ ㅠㅠ ㅠ ㅠ ㅠㅠ ㅠㅠ ㅠㅠ
그나저나..축하해!!;ㅅ;
재밌으셨겠다능~~
그러나 저러나 뮤지컬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보니 왜 촌스럽다고 하셨는지 알겠더군요~
제대로 촌스럽죠;; 폰트 꼭 저런 걸, 색도 저런 걸 선택햇어야 하나..싶기도 하지만 나름 남미애들 정서에 맞게 만든 걸 수도 있겠고..ㅎㅎ 그래요. 그리고 워낙 재미있어서...아무렴 어때..하는 기분이에요^^;
와~~저거 소식 들었었는데....
근데 울나라 오려면 아직 멀었겠네요~ 다행히 라이선스계약이라도 빨리 하려나??ㅋㅋ
군무 장면 많으면 정말 볼거리 풍성해서 좋은거 같아요~
오리지널 캐스트 공연이 아니라 수입만 해서 각색해서 공연해도 넘 잼날 것 같아요...아옹..다 알아들을테니 얼마나 좋을까 ㅠㅠ ㅠㅠ
뮤지컬은 아니고, iTS 무료곡들 챙기면서 남미 노래들 꽤나 받아서 들어봤는데 좋은 곡들 많네요.
그런 느낌이라면 저 뮤지컬도 재미있을 듯. : )
라티노들이 원색같은 촌시런 색들을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D
사실 남미쪽 노래는 별루 안좋아하는데....워낙에 곡들이 좋기도 했고...이제 그 진가를 알아낸 거 같아요 ㅋㅋ 넘 좋아욥 >ㅅ<
우케케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