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즐기는 베트남 음식, 사이공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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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gon 48
address: 234 W 48th St (near 8th ave)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베트남음식점을 들라 한다면, 대부분은 사이공 그릴을 언급할 것이다.

내가 진퐁 말고 다른 곳에서 딤섬 안먹는 것과 비슷한 이치로 베트남 음식은 사이공 그릴 말고 다른 곳에서 먹어본 적이 없다. 왠지 모르게 베트남음식=사이공 그릴의 음식 이라는 야릇한 공식이 내 뇌속을 지배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지하철을 타고도 한참을 올라가야하는 어퍼 이스트의 사이공 그릴의 위치상, 자주 들리기에는 략간 애매했던 것이 사실.

집에서 뭔가 해먹긴 싫고, 멀리까지 가긴 구찮았던 어느 저녁, 헬스키친 근처에 드디어 한국음식점이 생겼다고 하여 그 음식점으로 원정을 나갔으나 자세한 주소를 몰랐기에 뺑뺑이 돌다가 GG치고 들어간 곳이 있었으니 그곳이 바로 새로운 발견 '사이공 48'이다. 이름부터 사이공 그릴 짝퉁같은 애매한 간지에 관광객들이 자주 들락거릴 듯한 위치까지, 첫인상은 그닥 내 맘에 들지 않았다. 이건 대체 무슨 편견인지 모르겠으나 관광객을 메인 고객으로 하는 음식점은 맛이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특출난 메뉴로 자갓 리스트에 오르내리지도 않을 정도, 한마디로 평범 그 자체일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였으니 말이야. 하지만 배는 고팠고 속은 쓰렸고 나는 국물음식을 먹어야했기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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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분위기는 나름 세련된 간지. 베트남 음식점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틀어주는 음악만으로도 충분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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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저로 주문한 서머 롤. 헉 살모넬라균으로 난리난 이 시점에 토마토를 얹어오다니 대범하군! 뭐 상관은 없지만.. 새우와 부추를 썰어넣은 특출할 것은 없는 서머롤. 땅콩소스가 좀 깼는데 나는 그 상큼한 붉은빛나는 소스를 생각했었거든...땅콩소스에 찍어먹자니 약간 텁텁한 느낌이 나서 략간 마이너스. 하지만 쌈 자체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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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스타일 누들 수프 w/쌀국수. 뭔가 독특한 것이 먹고 싶어 주문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왠지 붉다만 국물색이 애매하지만 맛을 보면 시큼한 소스 맛이 강하다. 처음엔 '뭥미!'했는데 계속 먹다보면 중독되는 것 같은 이맛...면은 남겨두고 국물만 다 들이켰다. 헐. 핑크빛의 돼지고기의 씹히는 맛이나 익은 정도가 아주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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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favorite dish, 볼룰락.  메뉴에 없길래 웨이터에게 물어보니 teriyaki marinated cube steak가 그거란다.(메뉴명 확실한지 좀 애매..) 이거 사이공 그릴에서도 진짜 맛있었는데 여기서도 정말 정말 맛있구나.ㅠㅠ 고기가 씹히는 맛은 사이공 그릴이 좀 더 나았던 것 같은데 소스가 배어들어간 정도는 이 곳의 요리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으엉엉 킹왕짱..ㅠㅠ ㅠㅠ 가격이 약간 셌지만 절대 절대 후회하지 않을 요리다.

죽을 정도로 맛있다! 앞으로 사이공그릴은 쳐다보지도 않을테야!!! 정도의 맛집은 아니지만, 문득 쌀국수 생각이 날 때, 사이공그릴까지 가기엔 귀찮을 때 오면 후회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다. 괜찮은 집 발견.
앞으로 관광객 상대로 한 레스토랑에 대한 편견을 좀 버린다면 여기같은 좋은 곳들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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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NK 2008/06/25 00:34 Permalink:: Edit/Del:: Reply
    아...늦은 밤에..는. 이런거 보면. 안되는거죠... 네...;;;
    • BlogIcon Ray-* 2008/06/25 08:47 Permalink:: Edit/Del
      호호 죄송..자기 직전에 올리고 자러 가버렸어요. 저도 안보려고 애썼어요 ㅋㅋㅋ;;;
  2. BlogIcon 서미덢 2008/06/25 00:52 Permalink:: Edit/Del:: Reply
    사이공그릴이 마구 땡기네여 하악하악...아아아아아 역시 자기전에 오는 게 아니었습니다.ㄱ-..여기는 변변한베트남 음식점이 읎써서..ㅠ.ㅠ...
    • BlogIcon Ray-* 2008/06/25 08:47 Permalink:: Edit/Del
      헉 그런..ㅠㅠ
      속이 컬컬할 때 쌀국수 짱인데;ㅅ; 진짜 아쉽네요...ㅠㅠ
  3. BlogIcon 하느니삽 2008/06/25 01:06 Permalink:: Edit/Del:: Reply
    마지막 고기 맛있겠네요. 저는 몸에 안좋아 보이는 음식만 좋아한다능.. -_-;
    • BlogIcon Ray-* 2008/06/25 08:48 Permalink:: Edit/Del
      호호 진짜 맛있어요!
      저는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거보면 다 별로 몸에 안좋아보이더군요 ㄱ-;
  4. BlogIcon 세상 2008/06/25 02:04 Permalink:: Edit/Del:: Reply
    와,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사이공 그릴 저도 종종 가는데, 여기는 쌀국수가 좀 약하더라고요. 차이나 타운에 맛있는 쌀국수집이 있던데...
    • BlogIcon Ray-* 2008/06/25 08:50 Permalink:: Edit/Del
      아아 역시 차이나타운..ㅠㅠ 맛난 걸 먹으려면 모험을 해야하는 거군요.
      이번 주말에는 소룡포를 먹으러 가려하고 있어요.

      아 쌀국수 급땡기네요 으흑..ㅠㅠ
    • BlogIcon 세상 2008/06/25 11:46 Permalink:: Edit/Del
      소룡포는 어디가 맛있어요? 전에 잠깐 들었던것 같은데 까먹어서.. ^^; 제가 갔던곳은 상하이 조였나 뭐 그런곳이었는데..

      pho는 pho viet huong 인가가 맛있데요. 전 그 뒷집이 50센트 싸다고 -_-;; 거기서 먹었었는데, 거기도 괜찮았어요.
    • BlogIcon Ray-* 2008/06/25 12:02 Permalink:: Edit/Del
      s말로는 뉴그린보가 좋다던데 거기 싸가지가 진퐁 저리 가라 라고 하더군요 좀 겁나요 ㅎㅎ 저는 상하이 조 짝퉁 상하이 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을 갔었는데 나쁘진 않았어요...^^

      호홋 좋은 정보 감사!! 차이나 타운은 역시 보배였군요ㅠㅠd
  5. BlogIcon 조이 2008/06/25 03:39 Permalink:: Edit/Del:: Reply
    아 저도 뉴욕에 살았을때 익히 소문으로만 접했던 베트남 음식점이네요....
    맛있어 보여요.ㅠ.ㅠ
    • BlogIcon Ray-* 2008/06/25 08:52 Permalink:: Edit/Del
      앗 여기가 꽤나 유명한 곳이었나봐요? 전 모르고 들어갔는데..하긴 기사가 이것저것 많더라구요...^^;
      저 사이공 스타일 국수는 진짜 국물이 독특한 것이 넘 좋았어요.
      아아...먹고파라...ㅠㅠ
  6. BlogIcon 시네마천국 2008/06/25 05:12 Permalink:: Edit/Del:: Reply
    와~~ 맛나겠당

    에피타이저랑 마지막! 상큼하겠는걸요~ 후룹~~~
    • BlogIcon Ray-* 2008/06/25 08:52 Permalink:: Edit/Del
      에피타이저는 진짜 여름맛이 나요.:)

      국수는 좀 시큼하지만 속이 아주 시원해지지요. 히히...
      괜찮은 선택이었다능!!>ㅅ<
  7. BlogIcon John Lee 2008/06/25 06:58 Permalink:: Edit/Del:: Reply
    레이님 블로그 들어오기 수칙!
    하나. 식후 30분 뒤에 입장.
    • BlogIcon pastelwind 2008/06/25 07:18 Permalink:: Edit/Del
      레이님 블로그는 식전 에피타이저로도 좋아요~ 홍홍
    • BlogIcon Ray-* 2008/06/25 08:56 Permalink:: Edit/Del
      좐님: 전 배불러도 맛난 음식 사진보면 막 침나오던데...이건 제가 식탐이 너무 많아서겠지요?? ㅠㅠ

      파스텔님: 킥킥 먹기 전에 보고 '음 그래 오늘은 쌀국수..' 메뉴선정에 도움이 된다면 기쁠거에요 >ㅅ<
  8. BlogIcon SuJae 2008/06/25 08:51 Permalink:: Edit/Del:: Reply
    아내와 신혼 여행겸... 3개월을 태국 방콕에서 지낸적이 있습니다.(아내는 태국에 약 3년을 살았구요...)
    베트남 음식도 훌륭하지만, 혹시 태국 음식 괜찮은 곳 아시면 소개 좀 부탁드릴께요!
    좋은 곳 소개시켜주시면, 제가 나중에 한턱 쏘겠습니다 :)
    • BlogIcon Ray-* 2008/06/25 08:58 Permalink:: Edit/Del
      헉 제가 태국음식점은 잘 아는 곳이 없는데..
      파타이 먹으러 24th st 7th ave.에 있는 pongsri는 자주 갔었구요...이 식당 바로 옆에 또 pongsri가 있어요. 여기도 괜찮았던 기억이...
      동네 근처에 인도네시아 음식점이 있는데 여기도 꽤 괜찮아요. 근데 여긴 태국음식점이 아니라 탈락일까요;
      흑 사실 저 막입이라 왠만하면 다 맛있어 한답니다.

      이테리어는 촌스럽지만 요 음식점 바로 옆에 있는 pongsri가 미드타운 보다는 조금 더 나았던 것 같아요^^;
  9. BlogIcon Odlinuf 2008/06/25 10:29 Permalink:: Edit/Del:: Reply
    아우...걍....뉴욕갈까봐. 레이님이 소개한 곳만 점심저녁으로 들려도 한달은 버티지 않을까요? 더될까..?
    • BlogIcon Ray-* 2008/06/25 12:01 Permalink:: Edit/Del
      우키킥...앞으로 정진해서 1달동안 걱정없이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리뷰를 하겠습니다>ㅅ<
      키키 근데 준비자금이 필요하다는 것 ㄱ-;
  10. BlogIcon Fallen Angel 2008/06/25 10:32 Permalink:: Edit/Del:: Reply
    사이공은 한국에도 있는데 음... 비슷한 분위기인듯 하군요...^^.
    • BlogIcon Ray-* 2008/06/25 12:03 Permalink:: Edit/Del
      헤헤 네 울나라에 있을 때도 쌀국수 엄청 먹었는데 정작 그 가게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11. BlogIcon 소금 2008/06/25 11:08 Permalink:: Edit/Del:: Reply
    베트남 음식하면 쌀국수~
    비가오는 날 어떤 친구를 만나면 늘 쌀국수 먹으러 갑니다.
    국물이 비오는날 끝내준다능~
    • BlogIcon Ray-* 2008/06/25 12:04 Permalink:: Edit/Del
      크~~그렇죠 ㅎㅎㅎ 시원한 국물!! 숙주 푹 적셔서 먹으면 얼마나 맛난지..ㅠㅠ ㅠㅠ ㅠㅠ 아 또먹구 싶당..ㅠㅠ
  12. BlogIcon 해맑은탱쟈 2008/06/25 12:04 Permalink:: Edit/Del:: Reply
    전 베트남 쌀국수 못 먹어요.....
    냄새가 나서 ;; 동남아의 향기라고나 할까 -_-;;
    • BlogIcon Ray-* 2008/06/25 12:06 Permalink:: Edit/Del
      탱쟈님 가리는 음식이 꽤 많으시군요..느끼한 것도 못드시구..아 왠지 아쉬움..ㅠㅠ
      쌀국수는 아니더라도 서머롤이랑 볼룰락은 꼭 드셔보세요. 아니면 여름용 쌀국수(국물 없고 소스로 먹는 건데) 진짜 상콤하고 맛나요^^ 대학로에 파리 포베이던가..하는데 아직도 있나 모르겠는데 거기 강추!!!
  13. BlogIcon Annika 2008/06/25 13:27 Permalink:: Edit/Del:: Reply
    아웅. 맛있겠네요~~ 베트남 음식은 요즘 집에서 자주 해먹어요. 타이랑 베트남 음식을 워낙에 좋아하다보니
    챠이나타운에 있는 베트남, 타이 수퍼마켓에서 재료들 사다가^^ 근데 쌀국수는 영...
    쌀국수는 퀸즈 앨머스트 챠이나타운 근처 (LIRR 지나가는 다리 아래) Pho집이 가장 맛있었던것 같은데..
    위생상태는 빵점이에요. 하하하. -ㅁ-

    제 친구, 여기서 거의 열흘 있으면서 제가 그리 맛난 음식점들 죄다 데려갔는데 (비싼집도 꽤 있었음!)
    결국엔 마지막날 먹었던 싸이공그릴 음식이 젤 맛나다네요 -_-;;;;; 마지막에 먹어서 그른가...흑.
    • BlogIcon Ray-* 2008/06/25 15:23 Permalink:: Edit/Del
      헉 직접 해드신다니 역시 능력자;ㅅ;d
      왠지 위생상태가 좀 게름직한 곳들이 의외로 맛나더군요. ㄱ- ㄱ-;;; 이것도 편견인가? ㅎㅎㅎ;;;

      사이공 그릴은 친구분이 막날에 가셔서 그렇다는데 한표 던집니다. 얼마나 아쉬우셨겠어요. 그래서 더 맛있었던 듯^^;
  14. BlogIcon comodo 2008/06/25 13:47 Permalink:: Edit/Del:: Reply
    배트남 음식은 한번도 안먹어 봤는데.. 한국에도 있으려나요? 그리고 마지막 음식은 진짜 입맛을 돋궈 주는군요 역시 이런 시간엔 보면 안되요..
    • BlogIcon Ray-* 2008/06/25 15:24 Permalink:: Edit/Del
      베트남 음식점 꽤 많을 거에요. 제가 알기로는 포호아도 있고...파리 포베이라고 대학로에 있는 곳 제가 엄청 좋아해요 히히 근데 위치를 설명하기가 애매하군요;;;;
  15. svaradeva 2008/06/25 16:34 Permalink:: Edit/Del:: Reply
    와.. 사진 맛있어보여요.. 홍콩친구가 차이나타운의 충격적 위생문제 때문에 자긴 절대 거기서 안먹는다는 조언을 들은 이후로는 웬지 안가게 되서... 결국 소호의 차이나타운에서 식사는 한 번밖에 못해봤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베트나미로 찾아볼 것을..
    • BlogIcon Ray-* 2008/06/25 17:45 Permalink:: Edit/Del
      진짜 중국인들 지저분한 거...사실 알고는 있지만..저는 맛을 더 중요시하기에 ㄱ-;; 그냥 먹는답니다...으흐흐흑...저 비위 짱좋은 듯!!

      베트남 음식도 넘 맛있죠. 타이음식도 맛있고..인도네시아 음식도 맛이 재밌어요 흐히히히..>ㅅ<
  16. BlogIcon 해맑은탱쟈 2008/06/26 01:14 Permalink:: Edit/Del:: Reply
    음.....그 때 먹었던게 서머롤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긴건 비슷하네요~ 근데 그것도 향때문에 한개 먹다가 -_-;;
    저 향이 심한 음식 잘 못먹어여~ -0-ㅋ
    • BlogIcon Ray-* 2008/06/26 09:23 Permalink:: Edit/Del
      아..글쿠나..ㅠㅠ 그럼 중국음식 잘 못드시겠어요..향초들어간 거...;ㅅ;
      맛난데..ㅠㅠ 아쉬븐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