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의 사치, L’Atelier de Joel Robuchon :: 2008/07/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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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lier de Joel Robuchon
address: Four Seasons Hotel New York. 57 East 57th ST.

우선 이 조엘 로부숑에 대해 간단히 언급을 해보자.
세계 10대 요리사 중 한명이라는데?
원래는 거창한 레스토랑을 가지고 있는 스타쉐프였다는데, 별에 연연하지 않겠다!! 하며 레스토랑을 닫았다가 다시 소박한 이미지를 강조한 아틀리에 드 로부숑을 열었다고 한다(소박하다는 데서 한번 폭소.)
세계 여러 도시에 지점이 있는데, 모든 지점의 맛이 균등하게 훌륭하다는 평이 있다. 역시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니 어느 곳 한군데에서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는 요리사의 장인정신. 훌륭하다.
우리나라 웹에서 로부숑을 검색하면 거의 일본 에비스가든에 있는 로부숑 리뷰만 나온다.(수려,이오냥님 포스팅이 나와서 깜땩 놀랐음 ㅎㅎ)

나와 s의 생일이 같아서(설명하자면 좀 길어지지만;) 우리의 생일을 좀 특별한 곳에서 축하하고자 마음먹고, 어딜 갈까 엄청 고민하다가 고른 곳이 바로 여기다. 원래는 고베 와규를 먹겠다는 집념으로 고베클럽이라는 곳을 점찍어뒀으나 리뷰가 너무 형편없어서 마음을 돌렸다.
장 조지와 로부숑, 두 레스토랑을 저울질 하다가 퓨전보다는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에 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싶은 마음에 로부숑을 예약했다.
오픈테이블을 통해 예약했는데, 예약한 주 주말에 전화가 한 번 더 와서 컨펌을 했다.
(두번씩이나 이런 번거로운 짓을..ㄱ-;)

왠지 너무 업스케일이라 무슨 옷을 입고 가야할지 엄청 고민했지만 결국 보통 입던 대로 입고 갔다.-_-;;

포시즌스 호텔 로비에서 윗쪽으로 올라서자 바로 문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이 상냥하게 내 이름을 묻고는 바로 자리로 안내해주었다. 벽쪽에 붙어있어서 상당히 아담했던 자리. 위치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데 옆에 앉은 사람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약간 감점..진짜 끊임없이 큰 소리로 떠드는데, ㄱ- 옷이나 잘입으면..완전 촌스러운 남부 졸부 스타일이었음..-_-;; 그래서 더 짜증 흥.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를 둘러보는데 s는 이미 메뉴를 정했으나 나는 그냥 암생각 와서 무얼 먹을지 엄청 고민했다..; 스몰 포션으로 된 테이스팅 메뉴가 있었으나 가격이 너무 세서 차마 시도해볼 생각도 못했다. 이런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미식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시도해 볼 만 한 듯.

나와 s 모두 레드와인 한잔과 에피타이저, 메인메뉴를 하나씩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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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입을 돋구워주는 식전 디저트(라고 해야하는지 뭐 이런 거는 따로 이름이 있는 거 같은데 말이죠.)가 등장. 엄청 열심히 설명을 해줬으나 잘 알아듣지는 못했다. 위의 크림같은 부분은 약간 독특하고 애매한 것이 맛있는지 모르겠는데 밑부분은 완전 새콤해서 그야말로 입맛을 돋구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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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제공되는 빵. 원하는대로 고를 수 있는데 나는 모든 종류를 하나씩.
맨 왼쪽의 빵은 손만 대면 기름이 끈적하게 배어나와 실패.
가운데 동글동글한 빵이 정말 맛있엇다. 너무너무 고소하고 지나치게 딱딱하지도 않다. 분명히 뭔가 더 첨가되었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고소할 수가 없어..
크림치즈와 소금이 나와서 잉..왠 소금...그랬는데 크림치즈를 바르고 소금을 아주 살짝 얹어서 먹으니 진짜 맛있다. 너무너무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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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의 에피타이저 Tomato Gazpacho with Croûtons and Ricotta Cheese. 토마토로 만든 것인데 향긋한 내음이 난다. 냉채같은 맛이다. 국수 말아먹으면 맛있을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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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에피타이저 Foie Gras Ravioli in a Warm Chicken and Oriental-Herbs Broth. 푸와그라에 눈이 뒤집혀서 앞뒤 안재고 주문. 달걀모양의 보울에 이쁘게 담겨나온다. 위의 하얀 것은 whip cream.대체 이걸 왜 넣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웨이터가 넣어준다길래 그러라고 했다.
처음 먹어보는 푸아그라!! 완존 두근두근하며 라비올리를 한입 쏙.



간 맛이군

=_=
거위 간이니까 당연히 간 맛이겠지만..내가 너무 푸아그라에 대한 환상이 컸나봐..ㅠㅠ 조금 실망...ㅠㅠ
물론 다른 간 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퍽퍽하지 않다. 간이 퍽퍽하지 않다니 너무 좋긴 한데 역시 그 간 특유의 맛이 좀 부담스러웠다.(나 간 진짜 싫어함..........ㅠㅠ) 그래도 저 국물은 너무 좋았다. 몸이 안 좋을 때였는데 저 국물을 마시니까 몸이 막 풀어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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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에서 찍은 바. 저기서도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저녁식사를 하더라. 조금 불편해보이긴 하지만..그리고 왼쪽 앞부분의 촌시런 남부출신 졸부 아저씨 뒷머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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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의 메인요리 Roast Japanese Hanger Steak with Sautéed Shallots and Shishito Peppers. 다 썰어져서 나와서 내가 직접 써는 맛이 없었던 좀 싱거운 요리 ㄱ-;; (사진이 영 색이 이상한데 워낙에 어두워서 제대로 색을 뽑아낼 수가 없었다.ㅠㅠ 이해바람..)
정말 쫄깃부드러움. 역시 고기는 이래야죠 하악 고기 고기 고기고기고기여 아아아 고기 이 아름다운 울림.
미디엄 레어로 주문을 했는데 흘러나오는 육즙이 아주 아름다웠다.겉부분은 핑크 그리고 안은 붉은 빛. 정말 완벽하게 미디엄 레어였다.
간도 아주 잘 배어있어서, 역시 훌륭한 선택이었다.

그에 비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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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메인요리 Steak Tartare with Hand-Cut French Fries.
저것이 서빙되어 나오는데 나는 내 눈을 의심했음.
steak만 보고 음 그래 고기, 뒤의 tartare보며 오오 스테이크에 타르타르 소스라니 신기한 걸 어떤 맛일까 하며 안일하게 주문했는데 이건 무슨 술안주......ㅠㅠ ㅠㅠ ㅠㅠ ㅠㅠ
오른쪽의 저 패티같은 것인데 생소고기와 타르타르소스 그 외에 양념을 하여 버무린 것.
저걸 덜어내어 빵위에 얹어 먹는 것이다.
맛이 없는 건 아니다. (타르타르 소스와 생고기의 조합은 꽤 신선했다.) 하지만 역시 식사로 먹기엔 너무 짜고 자극적이었다.

남겼음.
어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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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디저트. 메뉴는 까먹었지만..초콜렛 맛이었음;

예약 컨펌 전화가 왔을 때 '아 저 친구가 생일인데..뭐 스페셜 이벤트 같은 건 없나요??' 물어봤더니 '아 그럼 디저트 주문하시면 거기에 초를 붙여서 가져다드릴 수 있어요.'라고 대답이 돌아와서 아 그렇군.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음 그럼 메뉴 주문할 때 또 따로 부탁을 해야하는 건가..? 어떻게 하지..? 에이 뭐 그냥 관두자..하고 아무말도 안했는데 그 때 컨펌 전화할 때 따로 메모를 해두었나보다. 알아서 저렇게 이쁘게 축하 메시지와 촛불을 장식해서 내어왔다.
조금 감동했음...우리 둘의 생일이니까 둘이서 같이 촛불을 불었는데 보고 좀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았을까?-_-;;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너무 씁쓸하지도 않은 적당한 맛이었다. 밑부분은 crumbs가 있는 초콜렛 아이스크림이었고 위의 저 동그란 고리같은 건 초콜렛에 m&m 초코 박아넣은 것.(찍기 전에 손을 대서 깨져버렸다 흑.)

디저트를 다 먹고 기분 좋게 늘어져있는데 처음에 자리를 안내했던 사람이 다가와서 '기념일을 우리와 함께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깍듯하게 인사 후 뭐 더 필요한 것이 없느냐고 물어봤다. 첵을 달라고 하고 괜히 기분 좋아했다. 사소한 것이긴 하지만 신경을 써주었다는게 좀 좋더라구. 그리고 다른 웨이터들도 끊임없이 신경써주고 지나가면서 눈을 마주쳐주고 아주 공손하고 깍듯했다.
이런 레스토랑은 물론 맛있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친절한 서비스도 큰 요소를 차지하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는 돈 쓴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 물론 나의 술안주 메뉴는 나의 선택미스였으므로 그네들 탓을 하지 않겠다..-_-
그리고 총액도 우리가 완전 각오했던 것보다는 쪼~~~금 덜 나와서 (디저트를 하나만 시켜서?;;) 꽤 산뜻했달까.

이런 곳은 진짜 1년에 한 번, 특별한 날에 큰맘먹고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한 후 올만한 것 같다.
진짜 아주 신선한 경험이었다. 음식 면에서나, 서비스 면에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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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하느니삽 | 2008/07/04 20: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별로 소박해 보이지는 않고, 럭셔리어스해 보이는데요. -_-;; 팸레도 아닌 정통 레스토랑이면서 전 지점이 균등하게 훌륭한 맛을 내다니 대단하네요.

    근데 도쿄 에비수 가든은 제 전직장의 도쿄지사가 있던 건물이라 반갑네요. 가본 적은 없습니다만-_- 도쿄에 있는 사람들이 한때 자주 출장을 와서 이름을 종종 들어봤어요.

    • BlogIcon Ray-* | 2008/07/04 20:26 | PERMALINK | EDIT/DEL

      제말이요.ㄱ-
      저걸 소박하다고 말하는 센스는 어느 행성 센스인지 좀 궁금합니다...ㅎㅎㅎ ㅎㅎㅎ..
      아니면 그 전에 열었던 레스토랑이 그야말로 황제급으로 고급이었는지두요..^^;;;

      아앗! 그렇군요 에비스가든 너무 이뻐서 좋아해요. 여행갔을 때 그 근처를 뱅뱅 돌았었거든요.
      아아...도쿄 놀러가고 싶어라..ㅠㅠ

  • BlogIcon pastelwind | 2008/07/04 20: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 럭셔리해 보여서 마음 편히는 못 갈 것 같은데요. 근데 '소박'이라니.. 풉;
    하지만 요리는 맛나 보여요.^^ 군침 도는 아침이네요.

    • BlogIcon Ray-* | 2008/07/04 20:27 | PERMALINK | EDIT/DEL

      저도 솔직히 고백하자면 들어갈 때 조금 주눅이 들었답니다.
      소박이라니 너무 웃기죠 ㅎㅎ 근데 웹페이지에 진짜로 '소박'이란 단어가 사용되었어요 ㄱ-;;;;;;

      프랑스 요리라고 하면 게딱지만큼 조금 나오는 무지 비싼 요리..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렇게 양이 적지 않아서 좀 다행이었습니당^^;

  • BlogIcon 사춘기 소년 | 2008/07/04 21: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완전 나이스. 메인 메뉴 뭥미 했지만. 그래도 아주 나이스. ㅋ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괜찮은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건 정말 좋은 일 같아요. 평소엔 초큼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생일이니까... 그것이 또 사는 소소한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ㅎ 생일엔 나도 약간 무리하는 편.

  • BlogIcon 소금 | 2008/07/04 22: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미쿡의 소박한 음식점은 저런것이였군요. ㅋㅋ
    그래도 생일을 즐겁게 보내셨으니 기분 좋으셨겠습니다~ ^^
    짝짝짝~~

  • BlogIcon 수려 | 2008/07/05 03: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헉 내거가 나온단말인가;
    에비스점도 사람들이 다 너무 친절하고 그래서 기분이 무지 좋았었어! 서비스료라는게 이런건가- 라는 느낌이었다니까 힛힛 얼마나 나왔을지 막 궁금하고! 디너면 비쌀거같은데ㅠㅠ..
    근데 언니의 메인은 감자때문인지 별로 프렌치처럼 안보인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타르타르라는게 원래 생고기 뭐 이런걸로 만든 스테이크 아닌가? 무슨맛인지 궁금하긴 하네 흐흐

  • BlogIcon Fallen Angel | 2008/07/05 03: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레이님 메인 요리는 어째 좀 부실해 보이는데요...;;;
    1년에 한번 정도는 사치를 하는 즐거움도 있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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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time classic 두번째 공연 :: 2008/07/03 23:35

이번에도 러쉬티켓으로 저렴하게!

첫번째 공연의 감동을 잊지 못해 다음날 바로 질러버린 티켓이옵니다.
거기에 내가 연모하는 바이올린......새새새새생상...상생상 하아하악
사실 다른 곡들은 제목만 보고는 음 뭐지 했는데 연주되는 거 들으면서 아하!! 하며 무릎을 탁 탁 쳤다.

공연 시작 전 고마운 분을 만나 인사도 하고 감사의 이야기도 건네고 하였다.

(첫번째 공연은 워낙 말이 길어서 이번에는 그냥 간략하게 감상문만)

저번보다 한 층 아래의 1 tier 티켓을 구입햇는데 무대랑 너무 떨어져있다;;
그래서 소리도 좀 작게 들리고 무대에서 뿜어져나오는 에너지도 한 등급정도 필터링 되서리..ㅠㅠ
조금 아쉬웠다. 앞으로는 무대가 반쯤 안보여도 무조건 앞으로 앞으로 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번 공연에는 내가 알고 있는 익숙한 곡들이 많이 연주되서 상당히 좋기도 했고 너무 익숙한 곡이라 왠지 늘어지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지만 역시 스피커를 통해 듣던 것과는 그 웅장함에서부터 차이가 났다.

근데 저번 공연할 때랑 콘서트 마스터가 다르더라. 그땐 후덕한 아저씨었는데 이번엔 몸집이 작은 아주머니. 콘서트마스터도 막 바뀌나? 어시스턴트 콘마스는 같은 사람인 거 같던데..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Romancing the Riviera.
주제는 '스페인'...열정!! 이라는 간지?

첫번째 곡은 롯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소녀 서곡. 발랄쾌활해서 되게 재밌었다. 톡톡 튀는 느낌이랄까...??

지휘자는 저번공연과 똑같이, 만담지휘자 브롬웰 토비 아저씨.
근데 이번에는 왜이렇게 못알아듣겠던지..-_-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 저번에는 이렇게까지 못알아듣진 않았는데...;;;

두번째 곡부터 등장한 바이올린 연주자는 제임스 에네스 라는 아저씨.
내가 생각하는 연주자는 조이스 양처럼 어릴 때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뛰어난 기량을 보여 어린나이에 세계 투어를 하는..그런 이미지였는데 이 아저씨는 되게 수더분하고 나이도 꽤 있어보여서 음 모든 독주회를 여는 연주자가 그런 건 아닌가보군....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편견도 이런 어이없는 편견이 있을 수가 있나.)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들으면서 오오오 바로 이곡이 이런 제목이었군!! 하며 신기해했다. 엄청 익숙한 곡을 이렇게 생으로 듣고 있자니 감회가 남달랐달까?  생상의 서곡과 론도 카프리치오소도 마찬가지.
근데 이 아저씨 연주할 때 너무 앞뒤로 움직이고 무릎을 굽혔다 폈다...엄청 힘들어보였다.
연주 스타일에 대해서는 뭐 아는 게 없으니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닥 막 깊은 가슴속을 울리는 감동의 연주!! 이런 건 아니었달까? 조이스 양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막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 있었고 그게 관중들에게 그대로 전달이 되어서 그야말로 엄청난 호응을 받았는데, 이 아저씨의 경우에는 그냥;;; 그럭저럭..한 분위기.

앵콜 들어가기 전에 바이올린 아저씨와 지휘자아저씨가 막 만담을 둘이서 하다가 파가니니의 곡을 연주했는데 요건 좀 재밌었다. 무슨 하농 연습곡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히히.

인터미션동안 무대에 좀 더 가까운 빈 자리를 꿰어차고 앉았다. 무대가 가까워지니 훨씬 안정이 되더라.

후반에 시작된 곡은 rimsky-korsakov라는 작곡가의 스페인 카프리스..? 라는 곡인데
진짜 진짜 너무 재밌었다!!
타악기 보는 게 너무 쏠쏠했음...내가 아는 타악기 다나왔다. 캐스터내츠, 탬버린도! 트라이앵글이 엄청나게 중요한 악기었다구!!:)
곡 자체도 재밌고 부분부분 악기의 솔로를 듣는 것도 재밌었구 하여간에 아주 신나는 곡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mascagni 의 intermezzo.
정말 짧은 곡이었지만 전의 곡으로 잔뜩 들뜬 기분을 가라앉혀주는 신비한 힘이 있었던, 아주 아름다운 곡이었다.

그리고 끝으로 falla의 el sombrero de tres picos라는 곡이 연주되었는데 요것도 굉장히 재밌었다.
후반의 곡은 모두 모르는 곡이어서 엄청 집중하고 들었는데 다 약간 난해한 것 같으면서도 소리 자체가 재미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앵콜로는 Chabrier's Espana.
이것도 딱 들으니까 우왕 많이 들어본 거잖아!!! 했으나 곡제목은 모르고 ㄱ-;;;;
나중에 알려주신 모님께 감사감사..^-^

간단하게 적는다고 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길어진.;;;

하지만 정말 좋은 공연이었다 선곡 리스트로는 지난 번 공연보다 더 재밌던 공연!:)
이제 summertime classic 공연은 마무리가 되었고, 내년을 또 기대해보아야겠다.
대중적이고 듣기 좋은 음악을 선곡하여 연주한다는 이 공연...나한테 딱인 것 같아.

아아 하지만 화려한 악기들의 향연을 보면서 진짜 라벨의 볼레로를 함 들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계속 계속 생각했다.(좀 뜬금없지만;)
...진짜 내눈 앞에서 연주되는 볼레로....너무 듣고, 보고 싶다..ㅠㅠ ㅠ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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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시네마천국 | 2008/07/03 23: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매년 즐거운 기다림이 기다리고 있으니 행복하시겠습니다~~

    • BlogIcon Ray-* | 2008/07/04 19:13 | PERMALINK | EDIT/DEL

      후후 그러게요. 저렴하게 공연보기엔 정말 뉴욕만한 곳이 없는 것 같아요 거기에 좋은 정보도 얻고 있으니..후후..>ㅅ<

  • | 2008/07/04 00: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Ray-* | 2008/07/04 19:17 | PERMALINK | EDIT/DEL

      헉 정말이에요? 근데 왜이렇게 삭아보인답니까;
      으음 역시 서양인들이 좀 삭아보이는게 사실인가봐요...
      약간 순박해 보이긴 하지만..그렇게 젊은지는 몰랐어요.
      근데 웹상의 사진을 보니 좀 젊어보이기도 하고..^^;;

      아...그럼 그때 그 아주머니는 부악장이시군요.
      어시스턴트 콘서트 마스터는 다른 건가봐요 전 그게 부악장인줄로만 알았는데..^^;;

      후후후..이름 고쳤습니다..ㅠㅠ; 감사해요 호호...
      왕벌의 비행이 이분의 작품이었군요!?
      저는 그 곡을 플룻으로 들은 거 같은데 바이올린으로 연주한 것도 들어본 것 같아요. 여러버전이 있어서 참 재밌던데..히히....

  • intermezzo | 2008/07/04 00: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 올 시즌에 어쩌다보니 볼레로를 2번이나 들었는데(한번은 뉴욕필~ ㅋㅋ) 들으면서...솔직히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요;; 실연으로 전곡을 들은게 올해가 처음이었거든요. ㅋㅋ 팀파니 쳐다보고 있다가 든 생각이..."이거 조금만 더 듣다가는 진짜 뛰쳐나가야지 안그러면 내가 미치겠다" 싶은 기분이었는데 ^^:;

    근데 그 얼마후인가에 뉴욕타임즈에 어떤 화가 기사가 났는데..ㅋㅋ (같은 내용의 기사, 다른 출처) http://www.newscientist.com/channel/being-human/brain/dn13599-bol%C3%A9ro-beautiful-symptom-of-a-terrible-disease.html

    이거 읽고...제가 라벨의 볼레로를 들으면서 미쳐버릴 것 같다;;고 생각했던게 다행이다 싶더라구요(푸핫)
    담번에 라벨 볼레로 공연하는거 알게되면 알려드릴게요 ^^

    볼레로....멋진 곡이예요, 정말로요. (I mean it)

    • BlogIcon Ray-* | 2008/07/04 19:19 | PERMALINK | EDIT/DEL

      으하하하 미쳐버릴 정도...;;;;
      저는 그 똑같은 음 반복되는게 왜그렇게 좋던지..
      진짜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나요..^^;;;
      근데 직접 연주하는 걸 보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으하하..

      저 그림도 좀 멋있군요 저 좀 반복되는 것에 아름다움을 느끼나봐요..후히히히히..:$

      볼레로..공연 진짜 보고 싶습니다;ㅅ;

  • | 2008/07/04 00: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Ray-* | 2008/07/04 19:20 | PERMALINK | EDIT/DEL

      앗 그거 정말 좋은데요!!?

      티켓을 사고 나면 맨나중에 결제할 때 자리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오케스트라도 사보고 1pier도 사보고 했어요. 저번에 2tier가 조금 무대가 잘리긴 해도 굉장히 생생했던 걸 기억하면, 역시 윗층이 좋은 것 같아요 므항...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멋쟁이에요 넘 감사해요!!>ㅅ<

  • BlogIcon Fallen Angel | 2008/07/04 01: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냐 이런공연을 즐길수 있는게 이럴땐 미쿡이 부럽다는....

    • BlogIcon Ray-* | 2008/07/04 19:24 | PERMALINK | EDIT/DEL

      후후 진짜 이럴 땐 정말 뿌듯해요..
      공연도 엄청 많고 공짜공연도 그만큼 많구여.
      조금 자리는 안좋아도 공연을 즐기는데는 무리가 없으니까 싸게 티켓을 구할 수도 있구요.
      러쉬티켓도 있고..
      아아 좋은 도시에요 뉴욕은;ㅅ;d

  • BlogIcon Odlinuf | 2008/07/04 11: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농을 언급하시는 거 보니 소시적에 피아노좀 치셨군요! ^^ 미국은 연휴인가요? 연휴 잘보내세요~

    • BlogIcon Ray-* | 2008/07/04 19:25 | PERMALINK | EDIT/DEL

      헤헤 어릴 적엔 누구나 꿈꾸던 피아니스트가 꿈이기도 했답니다 중학교 가기 전에 접었지만요ㄱ-;;
      지금은 진짜 하나두 못쳐요 너무 바보같아져서..ㅠㅠ;;;

      연휴 하루가 지났어요 아아 아쉬운 거..ㅠㅠ

  • | 2008/07/04 14: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Ray-* | 2008/07/04 19:26 | PERMALINK | EDIT/DEL

      헉 아니 무슨 일이랍니까;;;
      이런..누구에요 어떤 놈이에요 혼내주고 파라!!!!
      우씨..ㅠㅠ ㅠㅠ 힘내세요ㅠㅠ
      얼릉 잘 해결이 되길..
      하지만 후후 비밀스러운 만남의 간지라서 저는 좀 두근거리기도 합니다..

  • BlogIcon pastelwind | 2008/07/04 19: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볼레로는 저도 좋아하는 곡인데, 라이브로 들었으면 정말 막 뛰쳐나가고픈 기분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지고이네르바이젠은 어릴 때 음악 테입으로 처음 듣고 감동했던 기억이 나요. 음.
    너무 오래 돼서 어떤 곡이었는지는 까먹었지만.-_-;

    • BlogIcon Ray-* | 2008/07/04 20:20 | PERMALINK | EDIT/DEL

      저도 왠지 생으로 들으면 막 간질간질할 것 같아요. ㅎㅎ 직접 들어봐야 알 듯..킥킥..>ㅅ<
      저는 보통 곡을 들을 때 전혀 이름을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아하! 하고 무릎을 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음 앞으로는 좀 이름에 신경을 쓰고 들어야할까봐요^^;

  • BlogIcon 령주/徐 | 2008/07/05 02: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위의 댓글중에 저렴한 공연에는 뉴욕만한것이 없어요 라는 말에 가슴이 콱~!! 막 너무 부러운거 있죠..?
    뮤지컬공연같은것도 많이 보러다니고 싶고 그럴꺼 같고 말이죠..^^;;
    정말 이런공연을 즐길수 있는 미쿡은 넘흐 부럽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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